태양이 지면을 뜨겁게 비추는 여름의 시작. 우리는 방학을 맞아 여름캠프에 참여했습니다. 8월 1일에 시작된 소중한 인연, 이것은 그날의 우리가 겪은 길고도 짧은 모험 이야기입니다.
평화롭던 제국,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낯선 이방인들이 셋이나 떨어집니다. “정체를 밝혀라!” 그리고 그들이 밝힌 정체는... 최강의 소드마스터. 세계 1위 헌터. 천하제일고수. "…뭐라고?"
우리에게 영원한 빛을
화려함 뒤에 암수를 숨기고, 미소 아래에 분노를 감추어라.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아야만 명을 부지하는 이 황궁에서 나 찰나의 영화를 쫓아 꿈을 꾸노라 때는 건원 8년, 달이 태양을 가리고 꼬리가 길고 붉은 유성이 하늘을 가르며 가뭄과 병충해로 나라가 신음할 적에 번영하는 제국의 황도는 야릇한 소문으로 떠들썩하게 달아올랐다. 얼마 전 입궁하자마자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단숨에 귀비의 자리에 오른 후궁이 지엄한 황후를 자리에서 몰아내고 새로이 봉황의 관을 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장안에 자자했다. 누군가는 민초가 이리 고통받는데 주색잡기에 빠진 황제를 비난했고, 다른 이는 지아비를 빼앗긴 황후가 가엽다 혀를 찼고, 또 다른 이는 그 총비가 얼마나 절세미인일지 입방아를 찧었으니. 혼란한 정국에 황태후의 탄신연이 다가오고, 궁 안에 숨죽였던 욕망들이 지금 피어오른다.
바로 지금. 당신들은 신을 자처하는 서로의 얼굴을 봅니다. 신이란 완전하며 완전한 것은 유일해야 해요. 하지만 들어보세요. 균형을 잡기 위해선 양쪽에 같은 무게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보세요. 눈앞에 들이 밀어지는 두 개의 뿔이... 아직 기억하나요. 나선으로 빙글빙글 휘몰아치던 하늘을.
500년 전. 요괴가 인간을 지배하던 암흑기. 신들은 지상의 일엔 개입하지 않는 원칙을 내세우며 관망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에 머무는 것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의 호의기 때문이죠. 우주의 균형을 지키는 것엔 대가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지상엔 이렇게 기록되었던가요? 하늘에서 보옥이 굴러떨어진 날. 그날은 하늘에서 귀인이 찾아오던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눈은 봅니다. 아주 불길한 징조를.
인간과 요괴의 전쟁이 끝난지 300여년. 오랫동안 평화로웠던 대륙에 다시 파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리의 수레바퀴에서 제일 먼저 떨어졌다 전해지는 신의 보물. 바르샤의 눈이라고 불리는 보옥 때문입니다. 수호신들이 인간의 왕으로 군림하는 지금. 어깨를 나란히 해온 영수들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당신들은 이 대륙의 진정한 지배자를 가리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