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마음입니다. 이번 겨울의 제네바는 유독 쌀쌀합니다. 분명 긴장감이 살얼음처럼 끼어있기 때문일겁니다. 세계 각국의 쟁쟁한 헌터들 사이에서도 당신은 유독 눈에 띄고 마는 군요. 이것이 SS급의 숙명이죠. 문전성시를 이룬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거의 다 아는 얼굴들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열심히도 활동했다는 증거겠죠. 그 사이, 회장 입구가 활짝 열립니다.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의논할 시간입니다. 당신이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누군가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당신이 귀환자의 별이지? "
저항 의지를 꺾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검은 악의.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는 것은 소중한 사람의 뜻을 잇기 위함이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 밝히지 못한 진실을 고하며 그들은, 그리고 당신들은 다시 한 번 앞을 향해. Double Cross the 3rd Edition 「Horizon after Dawn」 Campaign 더블 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의미하는 말.
친애하는 오랜 벗에게. 안녕하십니까, PC. 저는 당신의 오랜 친구입니다. 연락도 없던 제가 당신에게 편지를 쓴 이유는 단 하나. 며칠 전에 범뢰골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입니다. 경찰들은 벌써 이 사건을 자살로 마무리 지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렇게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당신이라면 이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건을 위해 범뢰골에 직접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오래된 벗으로부터 어느 날 거창하게 서문을 연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범뢰골에 발생한 한 살인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당신은 이 수상한 사건을 해결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낡은 자동차에 몸을 맡긴체 거친 산길을 굽어굽어 올라간 당신을 반긴 것은, 낯선 이를 향한 싸늘한 시선입니다.
정오의 태양 아래 그늘은 한없이 작아지고, 눈부신 풍경은 당신을 압도합니다. 이것은 꿈. 신을 믿는 마을과 믿음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은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일어나지 못한 사건을 수사하고, 죽지 않은 자의 사인을 파헤치세요. 우리가 일만 번의 만남과 하룻밤의 꿈을 건너왔다면. 이 모든 이야기는 이별하기 위해서.
그 악몽이 언제 찾아올까 겁에 질려 있었지만, 탐사자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초등부의 생활은 어떠한 일도 없이 흐릅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 7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탐사자들은 조금 자라서, 중등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평화가 계속되고, 우리가 그 사건에 대해 가끔 꾸는 악몽 이외에는 거의 잊었을 무렵 유리의 관에는 새 친구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학원에 숨겨져 있다는 ‘이브의 키스’를 그녀와 함께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 아이의 장례식은 일요일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그 아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장례식은 침묵 속에 치러지고, 아이의 가족은 슬픔에 잠겨 이 마을을 떠났습니다. ……일주일 후의 밤, 혼자 있는 당신의 집 문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 너무나도 익숙한 말씨. 창백한 뺨에 하얀 수의…… 그리고 날카로운 송곳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