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탐사자는 어떠한 이유로 여유롭게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갑자기 당신의 팔짱을 끼고 친근하게 굽니다. 누구인가, 하고 돌아보니 다름아닌 KPC네요. 그는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하,하하... 자기야, 왜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죠? 저희는 그런 사이가 아니잖아요?
몇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또 다시 뜯어 먹힌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여전히 악몽 속에서 눈을 뜹니다. 탐사자의 눈앞에서 누군가가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누군가가 다가가고....... 꿈은 항상 누군가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끝이 납니다. 현실과도 같은 생생한 꿈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이 벌써 며칠째던가요? 흉흉한 런던의 분위기 때문인지, KPC를 만나지 못한 것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탐사자는 KPC로부터 오랜만의 티타임을 갖자는 편지 한 통을 받습니다.
마을에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거칠게 기침을 토해내는 사람. 추위에 떠는 사람. 무언가를 보고 두려워 하는 사람. 그러나 그 병을 고칠 방도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죽어갈 따름입니다. 이 절망 속에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떨어지는 낙엽이 소리 없이 쌓이기 시작하는 가을 날. kpc와 pc는 함께 혹은, 각자 평소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kpc는 여행, 일 혹은 다른 어떠한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날이 되었는데도 kpc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pc가 연락을 취해봐도 감감무소식일 뿐입니다. 하늘은 점차 흐려지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던 pc 앞으로 발신자 표시가 없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 속엔 곱게 접혀 있는 지도 한 장과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종이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당신이 아는, 당신이 찾고 있는 그 사람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부디, 길 잃은 양을 옳은 길로 인도하러 와 주십시오. ]
며칠전부터 KPC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대로 잠들지 못한 밤이 오래 되었다 합니다. 척 보기에도 기력이 없어보이는 그를 위해 탐사자는 수면에 좋다는 향초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날부터 탐사자의 꿈속에 나타나는 침대 위의 저 사람은…누구인가요?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당신은 그날도 공허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뜨자, 당신은 소중한 사람과 재회합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보다도 한참 어린 모습의 그 사람. “너는 누구야?” 당신을 모르는 것 같은 그 사람은, 당신에게 그렇게 물음을 던집니다. 이 총총한 별이 쏟아질 듯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낯선 들판에서 마주 서서.
Omerta : 침묵과 복종의 맹세. 마피아의 멤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조직의 비밀을 지킨다. 그러나 침묵은 곧 탄환이 되었다. ... ... 누구를 향한? 당신은 익숙한 피 냄새를 맡습니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이 회색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당신이 걷는 길은 더없이 붉고 어두울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더러워진 손으로 수많은 것들을 망가트려왔다 해도 그 사람만큼은, 그 사람만큼은 반드시... ... 공허한 발걸음이 멈춘다. 텅 빈 눈동자에 파문이 일었다. 헛웃음, 분노, 의문, 그리고 균열. 어느 날 당신은 총 한 자루와 아주 간단한 임무를 받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그 사람'을 죽일 것. 침묵은 곧... ...